본문 바로가기

뻔한추억팔이

2007-09-01 제주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곳이 더 아름답다

자연은 규칙적이고 세밀하다. 

누가 방해만 하지 않으면 정해진 순서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9월의 제주도도 그러했다. 



구름 위로 몸을 싣고 제주도로 날아갔다. 어릴 때 비행기를 정말 운좋게 타보았는데..

오랜만이었다. 땅과 하늘은 다르다는 뻔한 사실을 깨달으며 도착~ 


일상적인 이야기보다 자연을 담았다.. 꽃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피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식물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유일한 무기이기도 하다.


동물만 번식하는 것이 아니다. 식물 역시 자신들을 보호해 ~ 씨앗을 벌이나 바람에 맡겨 

퍼뜨리는 친구다.



보고 있으면 한동안 푸욱 빠지게 된다.

형태나 패턴이 예상을 하지 못하고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신기해하고 아름답게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화려한 것은 항상 뒤에 슬픔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다 달팽이를 만났다. 어딜 그리 느리게 가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바쁜 모습이었다. 그 아이에게는 목표가 있었고 가야하는 길이 있었다.


인생은 그렇게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나 역시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인간이 소유한다고 소유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연이다. 자연의 법칙이 끼어드는 순간

모든 것은 엉켜 버릴 것이다. 자신 스스로가 소중한 만큼 세상의 모든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한 제주도의 일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