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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유럽여행] #6 여행의 첫번째 분노, 도깨비로 풀어내다

어느덧 일요일이다. 로텐부르크에서는 2박 3일의 일정이기 때문에 너무 느긋하게만은 쉴 수 없었다.  

로텐부르크를 한번 쭉 훑어보겠다는 각오로 조식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커피와 우유, 주스 등 다양한 음료와 사과, 바나나, 알 토마토, 오렌지  같은 과일과 

여러 종류의 빵, 햄, 잼, 시리얼, 각종 치즈, 그리고 달걀을 스크램블로 줄지 프라이로 줄지 물어본 후 

꼭 가져다준다. 저렇게 사람은 달걀도 별도로 있다. 어제 기차에서 보았던 대만 여자 두 명 외에는 모두 

외국 나이 드신 분들이셨다.

외국이니까 ^^ 아내가 살짝 감기에 걸려 약을 찾았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_@


독일에서는 감기에 걸려도 우리처럼 병원을 가거나 약을 먼저 사기보다 감기 차나 감기 사탕으로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도 듣고 인터넷에 보아 감기 사탕을 찾았고 다행히 슈퍼에 내가 찾는 사탕이 있어 구입했다.


독일어로 대화를 해야 하니 그림을 일단 핸드폰에 캡처하고 아저씨를 보고 다스 ~ 운트 다스라고 했다.

이것과 이것이라는 의미인데 그래도 잘 알아들으셨는데 찾아주셨다. ㅎ



그런데 거짓말처럼 기침이 멈추는 것이 아닌가? 정말 사탕을 입에 넣고 있는 동안 그리고 일정 시간 후까지 

기침이 나오지 않아 신기해했다. (본인도 살짝 기침이 있어 먹었는데 멈추었다.) 이건 DM 마켓에서 잔뜩 사 가야지

* DM 마켓 : 독일에서 생필품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다. 다이소 같은 느낌인데 ... 좋은 공산품들의

 가격이 저렴하다. 예를 들면 핸드크림 하나에 400원 정도?! 실제로 DM 마켓 선물 리스트가 있을 만큼 

유명한 마켓~   거리에 웬만한 곳에는 다 들어가 있다.


이날의 일정은 어제 보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기념품 샵과(입장 인원수 제한이 있음) 슈니발렌! 가게도 들르고 

슈니발렌은 뭉쳐져 있는 페이스트리 과자로 망치로 깨 먹는 것으로 유명한 과자이다.


성야곱교회 방문 점심에는 이탈리안 피자 식사 예정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에 사탕을 악물고 향했다.

크리스마스 기념샵은 그 크기가 상당했다. 1호점, 2호점처럼 양쪽으로 있었고 늦게 갔다가는 줄이 엄청 길어서 

30~40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장난감과 인형 없는 게 없이 다 있었다.

사진은 그 일부이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었다. 특히 저 스머프 한 세트가 4만 원 돈이었는데 

너무 사고 싶었는데 : 구입을 못했던 것이 여행 내내 생각이 났다. 


다시 가면 바로 구매인데 ~ 원피스며 내가 가진 피규어를 다 팔고 저거 갖겠다에 한표이니 말이다.

Schleich 슐라이히에 만든 제품들은 고퀄리티로 유명하다. 피규어를 굉장히 잘 만들기 때문에 ~ 

뭐 나 역시 독수리 한 마리를 사서 가져왔지만 ~ 스머프~~~ 그리울 거야


 

다음으로 교회를 들어갔는데 웅장하고 멋있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고풍스럽고 정직하면서 튼튼한 

건축이었다. 특히 교회 안의 파이프오르간은 그 위상이 상당했다. 연주를 할 수는 없었지만 

느낌만으로 꽉 찬 느낌.


 


 
 

그리고 거리는 멋스럽게 잘 보존되어 있어 놀라웠다.
물론 도시 안의 성이지만 규모도 굉장히 크고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기에 옛것을 잘 보존하고 
이어나가는 민족의 정신을 느낄 수도 있어서 좋았다.

  

 

 



경치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다 마무리된 것 같았다. 다 가진 편안한 느낌. 독일에 와서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또 들러 마켓을 즐겼다. 오늘은 핫도그를 여기는 빵이 맛있다. 딱딱하지만 풍미가 있고
빵의 촉감이 너무 좋다. 

그리고 슈니발렌 여기는 종업원이 너무 4가 G가 없으셔서 우리가 주문을 하는 내내 
아무 말도 없고 뒤에 있는 종업원은 우릴 보며 웃기까지 했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무시당한 느낌은 누구라도 
알아차릴 수 있다. 이날 굉장히 분노가 있었던 날이다. 정말 다시 가서 따지고 욕해주고 올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걸로 다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에 집중하였다.

그래서 정한 것이 바로 우리가 여행 전에까지 보다 온 도깨비이다. 공유와 김고은의 코믹 케미 ~ 
이걸 보는 동안 모든 것을 있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도깨비 그대들에게 감사한다. ^^
내일은 뉘른베르크 이동이구나. 역시 이동은 구글로 "로텐부르크에서 뉘른베르크"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