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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유럽여행] #5 도시안의 동화마을 로텐부르크

우리는 기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에 서둘러 움직였다. 어제 짐을 다 싸놓 아서 간단히 세면세취 후에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잠깐이었지만 많은 일들을 경험한 베를린!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지하철로 향한 우리는 가는 길에 케밥을 포장해 중앙역으로 향했다.(기차에서 먹을 아침)

구글을 통해 습득했던 지식으로 플랫폼까지 무사히 이동 성공! 


독일의 열차는 1등석, 2등석 표시로 구분된다. 자리를 예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등석 칸에만 들어가서 

앉으면 된다. 자리를 자세히 보다 보면 LED로 경로가 표시된 곳이 있고, 빈칸이 있다. 

LED는 누군가 미리 예약한 곳이어서 앉으면 안 되고 빈칸에 아무나 먼저 앉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 나란히 비어있는 자리를 발견. 아침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콜라를 구입하기 위해 

나는 매점으로 향해 콜라를 샀는데 가격이 2.9 유로 비싸다. 마트가 훨씬 싼데.

그러나 이런 기분을 알기라도 한듯 케밥은 너무 맛있었다. 내가 이제껏 먹어본 샌드위치, 버거류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풍부한 고기와 다양한 야채의 식감이 지금도 입안에서 맴돈다.

* 케밥이 너무 먹고 싶어 이태원 유명한 케밥집을 갔는데 맛이 우엑~ 야채도 너무 없고 고기도 질기고 

음 베를린 가면 꼭 케밥을 먹고 말 테다~!


환승이 조금 많은 편이었지만 (5~6번으로 기억) 플랫폼을 잘 보고 타서 가는 내내 무리는 없었지만 

배낭은 무거웠다. 우리는 둘 다 캐리어 없이 여행 배낭을 메었기 때문에 많은 짐들을 들고 다니는 일은 

결코 쉽진 않았었다. 추운 겨울이라 등이 따시긴 했지만 ^^ 동시에 땀도 났다.



독일 건물의 특징 중 하나는 도시에서 가장 큰 건물은 바로 교회, 성당이라는 점!

TV 타워나 고층 빌딩은 산업화되면서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일반 도시에 가면 

바로 교회 같은 건물보다 높은 건물을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종료적인 이유겠지만 그래서 

경치를 보기에는 너무 좋다. 


  
 


드디어 로텐부르크를 남긴 상황에서 마지막 탄 열차에는 아시아인들이 많이 보였다. 한국보다는 

일본, 대만, 중국 계열의 사람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간단한 설명을 받고 안내 책자도 받았는데

한국어는 아쉽게도 없다는 것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안내소에는 한국 안내 책자가 마련되어있었다.

이것을 알리고 올걸! 조금 후회가 된다. 호스텔 잘 운영하려면 정확한 지식을 전파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언어를 배우자! ㅎ


우리가 묵은 숙소는 좋았다. 동화적이라는 말 그대로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이 로텐부르크 성 안이 도시 안에 있다 보니 우리가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또 우리가 도착한 날이 토요일로 대부분의 상가가 문이 닫았었고 성 안에도 볼게 많아 무리해서 

나가지 않았던 것이 조금 후회가 된다. 주말의 독일 모습도 나름 보고 싶었는데 


다시 이 호스텔은 조식을 뷔페로 제공해준다.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제공해주는 곳으로 먹을 것이 참 

많이 보였다. 물은 여행에서 필수다. 정수기가 많이 있지 않아 물을 사 먹어야 하는데... 

수분을 채워야 여행에 지장이 없기에

우리는 성안에 위치한 마트를 발견하고 물과 신선한 과일 과자를 골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로텐부르크 체험에 들어갔다. 밖에는 멋진 건물들과 상가들... 골목길을 만날 수 있었고 

중앙으로 진입하니 시계탑 아래 크리스 마켓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도 글뤼바인과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

부모님을 도와 글뤼바인을 주는 꼬마도 무척 귀여웠다. 관광객과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 

정각이 될 때 시계탑에서 새들이 나와 우는데 이때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 ~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집에 오던 길에는 또 케밥집에 들러 (케밥에 빠져버렸던 날)

(이 안에도 케밥집이 5군데 이상 터키인들이 독일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온 느낌~ 도미토리가 아니어서 일단 행복했다. 잠도 잘 자고 씻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케밥과 낮에 사온 과일들과 저녁을 먹으며 티비를 보았는데 (파란색의 글뤼바인 잔도 보인다.)



독일 TV는 보면 느낀 건 조금 지루하다?! 

저녁 7시 정도에 뉴스를 틀어주고 9시부터는 영국의 더빙된 영화나 옛날 영화들을 방송해준다. 

콘텐츠 강국인 한국에 비하면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TV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독일 친구에게 들었을 때 가족끼리 저녁에 모여 식사를 하고 뉴스를 보고 

영화를 시청하면서 잠이 든다는 말을 들었을 때 ~ 행복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굳이 밤을 새워서 예능을 보고 재방을 보는 삶보다는 익사이팅 하진 않지만 편안해 보여 좋았다.


이날은 동화마을답게 동화적인 순수한 감성을 많이 안고 잠에 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