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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유럽여행] #9 히틀러가 사랑했던 도시 뉘른베르크

히틀러가 사랑했던 도시?! 전당대회를 했던 곳이었고 나치 기록 보관 자료가 수록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일까?

뉘른베르크라는 도시 역시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많이 당했던 곳이라 아픔이 있었다.


오늘은 편안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10시에 일어나 씻고 과일을 챙겨 먹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내일 체코 프라하로 이동하는 버스편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과거에는 기차로 운행을 하였지만 

이제는 버스로 4시간 거리로 체코를 이동할 수 있으니 ~^^ 서울에서 부산 정도 가는 거리라고 보면 될 듯하다.



유로패스레일 티켓에 한 번의 이용권이 남아있어 이것을 버스 표로 교환하였다.

9유로만 추가로 지불하고 버스 티켓을 받았다. 타는 장소만 알면 되는데 인터넷 포스팅에 있어 일단은 패스!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아내가 검색한 "김청"이라는 베트남 쌀국수 집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의 수업을 듣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

뭔가 자유롭고 학생들이 편한 자세로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고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에 살짝 놀랐다.

북유럽이든 유럽의 교육방식은 TV로도 많이 봐서 알지만 ~ 뭔가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주택들의 운치는 그림이다^^



김청에 도착 한 우리는 롤과 쌀국수, 볶음밥을 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특이했던 점은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다는 것. 아시아 음식이지만 나눠먹는 음식의 특성이나 
음식의 간이 잘 맞는지 독일 현지인이 많이 온다는 것에 새삼 신기하였다. 누들이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쌀국수 음식도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나치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뉘른베르크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했기에 선택한 코스. 들어가면서부터 뭔가 숙연해지는 분위기 
세계적으로도 큰 전쟁이었고 그런 것들을 부끄러워하는 나라 독일이지만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보존할 줄 아는 문화 역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관람하는 내내 그의 광기를 또 한번 느끼게 되었고, 누구를 위해 독일을 차지하고 전쟁을 하였는지
정말 악한 사람이었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가 이루고자 했던 꿈이 무엇인지를 모르나, 
이제는 유럽을 껴안고 있는 독일이 나아가야 할 길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관람을 마친 우리는 백화점 쇼핑을 위해 이동하였다. 여기서 달력도 구매하고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카드도 
구매하였다. DM 마켓에 들러 각종 선물을 한가득 구매하였다. 미니 캐리어를 사려 했으나(선물 보관용) 백화점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포기. 달력은 우리가 다녔던 도시가 다 있어 구매 결정(베를린,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 

  

저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이탈리아 부부 사진을 찍어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사람들이 입구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여자분이 늦게 도착하여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었던 것. 우리는 열쇠가 있어 문을 열었고

여자분을 안내해주던 독일 부부 분들도 이제 열렸다며 웃으며 집으로 가셨다. 


우리는 여자분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보았고 일본에서 왔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호스텔은 3시면 주인 부부가 퇴근하기 때문에 체크인을 하려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듯했다.

카운터가 CLOSE였기 때문에 .... 우리는 같이 고민하였고 창구에 전화번호가 있어 혹시 몰라 전화를 걸어보기로 

마침 내가 유심칩 중에 한 개를 전화 30분 서비스가 되는 것을 구매했기 때문에 나는 숙소로 들어가 

카드 안내서를 가지고 왔고 전화에 성공하였다. 다행히 일본 여자분이 약간의 독일어 구사가 가능하여

통화를 하니 입구 앞에 우편함에 패스워드를 누르면 해당 열쇠를 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저녁 8시가 약간 넘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일본 분은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라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독일에 왔으니 Guten Abend(구텐 아벤트)로  저녁 인사를 하고 행복한 만남을 뒤로하였다.

우리도 지금 어려운 여건에 여행 중인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니^^ 이곳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구나.. 이렇게 에피소드를 남기고 내일 아침에 떠나기 위해 짐을 챙겼다.

뉘른베르크는 현대적인 도시에 가깝다.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즐거웠던 장소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여행이 많이 남아있다. 행복한 꿈을 꾸고 프라하로 떠나자~!